[앵커]
치매는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이죠. 치매가 무서운건 환자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 모두가 고통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일텐데요. 미국에서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됐습니다. 초기 치매 환자의 경우엔 치매 진행 속도가 35% 억제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완전한 치료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 출시가 전망되는데요.
그럼, 국내 도입은 언제쯤으로 전망되는지, 윤수영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연구원이 슬라이드 위의 뇌 세포에 신약을 반응시킵니다. 미국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입니다.
임상시험에서 치매 예방에 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로널드 피터슨 / 메이요클리닉 알츠하이머병 연구 센터장
"그것은 (치매의) 진행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100여명을 대상으로 투약한 결과, 47%는 1년 간 치매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대조군과 비교하면 억제효과는 35%입니다.
도나네맙은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단백질의 형성을 억제해, 치매 진행을 막습니다.
미 FDA가 2년전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고, 다음달 정식승인 신청 후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 전망입니다.
기평석 / 가은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행되는 치매라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은 거거든요."
제약사는 국내 도입 시점에 대해 "본사에서 아무런 지침을 받은바 없다"고 했고, 전문가들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