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노인 근감소증 환자, 사망위험 3.74배 높다2024-08-01 05:37
작성자 Level 10

[고양신문]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겪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위험이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원 거주 노인 279명 연구·분석
근감소증과 사망위험 관련성 규명 
지속 검사로 위험성 발견·관리해야




이 같은 내용은 명지병원 신장내과 오동진, 권영은 교수와 노인의학센터(센터장 양준영 교수) 연구팀이 노인 근육량 감소가 사망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인의 정기적 근감소증 검사와 이에 따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에서 확인됐다. 

해당 연구논문은 노인 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게재됐다.

세포의 건강도인 위상각 측정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체성분을 분석해 근육량과 세포의 완전성,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위상각(Phase angle)을 측정했다.

위상각은 세포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건강한 세포를 통과한 파동은 서로 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상각이 커지고, 손상된 세포를 통과한 파동은 서로 간의 간격의 차이가 좁아지면서 위상각이 작아진다. 즉 위상각이 큰 세포는 온전성이 우수하고 세포의 건강이 좋은 상태지만 위상각이 작으면 근력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저하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85.3%인 238명이 근 감소증으로 진단됐다. 근감소군의 평균연령은 84세로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군에 비해 3세 높았으며, 평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와 간이 영양평가(Mini Nutritional Assessment: MNA) 점수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근감소군은 정상군보다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근감소 및 위상각과 사망위험도 사이 연관성은 다변량 회귀 분석법(Cox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했는데, 위상각이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위험도는 0.59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량·위상각 정기측정 사망위험 줄여
그간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위험이 크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진료 현장에서 노인의 근감소증 진단이 쉽지 않아 사망위험도와의 연관성 연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노인의 근감소증과 사망위험도 간의 관련성 규명은 물론 요양원 등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경우 지속적인 근감소증 검사를 통해 사망 위험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는 데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성분측정기(Body Composition Monitor: BCM)가 사용됐으며, 유럽 근감소증 평가위원회(EWGSOP2; European Working Group on Sarcopenia in Older People 2)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상자를 근감소군과 정상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영양 상태 평가는 간이 영양평가(MNA) 점수를 활용했다.

권영은 교수는 “그간 노인의 근육량 감소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하나로만 간주 돼 왔던 측면이 있다”며 “노인 장기요양시설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근육량 및 위상각을 측정한다면 근감소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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