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 음식이 포함된 식단을 먹는 것만으로도 치매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항염증 식단, 치매 발병 위험률 낮춰 그리스 카포디스트리아스대 연구팀이 2021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항염증 식단은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줄이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이 평균 73세 성인 1059명의 식단을 3년간 추적·분석해, 항염증 식단 점수를 매겼다. 분석 결과, 항염증 음식을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은 항염증 음식을 가장 자주 섭취한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무려 3배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항염증 식품으로는 강황, 콩, 연어, 고등어, 양파, 마늘, 생강, 녹차, 홍차 등이 있다.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염증을 일으키는 매개 인자를 차단하고, 치매 원인 중 하나인 알루미늄이 뇌에 축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빈도 항염증 작용을 한다. 연어나 고등어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도 염증을 줄이고 두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연어에 들어있는 생선유에는 신경 보호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양파에 함유된 케르세틴 성분은 혈관 내부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막아 만성 염증을 예방한다. 마늘에는 살균력이 강한 알리신, 알리인 등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을 유발하는 대장균, 곰팡이, 이질균 등을 제거한다. 이 외에도 진저롤이 함유된 생강,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홍차,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과일 등이 항염증 식품에 속한다. 앞선 연구에서 항염증 음식을 가장 자주 섭취한 그룹은 1주일에 평균적으로 과일 20인분, 채소 19인분, 콩 4인분, 커피 또는 차 11인분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뱃살 나왔다면, 항염증 식단 특히 중요해 항염증 식단은 특히 유독 뱃살만 나온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치매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배만 볼록하다면 내장지방이 많은 비만일 가능성이 큰데, 장기 사이사이 지방이 끼는 내장지방은 체내 염증 활성도를 높인다. 내장지방이 분비하는 염증 물질은 혈관을 공격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발병 위험도 올린다. 내장지방형 비만인지 확인하려면 하늘을 누워 가볍게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배에 힘을 빼면 알 수 있다. 양손으로 배꼽 좌우 살을 잡았을 때 살이 깊게 잡히면 내장지방보다 피부 아래 지방이 더 많이 쌓여있는 피하지방형 비만이다. 그러나 피부만 잡히면 내장지방형일 가능성이 크다 |